조국 "김웅, '기승전 조국' 멈춰라…왜 송파구 아파트 문제를 내 아파트에"
뉴스1
2020.08.13 07:08
수정 : 2020.08.13 10:08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시비를 걸 때마다 사사건건 자신을 집어넣고 있는 보수진영이 이번에는 다른 동네 아파트 재건축 문제까지 자신과 연결시키고 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조 전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서울 송파구)에게 "지역구 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속셈은 잘 알겠지만 '기승전-조국' 프레임을 사용하는 견강부회식 주장은 그만 하라"며 "초선 의원이 벌써부터 구태의연한 '노이즈 마케팅' 수법을 쓰는 것이 안타깝다"고 쓴소리했다.
조국 전 장관이 살고 있는 서초구 아파트가 재건축 허가를 받은 배경에 혹 조 전 장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담겨 있는 말.
이에 조 전 장관은 "검사 시절 수사권조정 등 검찰개혁에 철두철미 반대하다가 송파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된 김웅 의원이 송파구 소재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재건축이 안되고 있음을 거론하면서 느닷없이 내가 거주하는 서초동 아파트가 재건축 인가가 났음을 공격했다"며 어이없어 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한 문재인 정부는 김 의원 주장과 달리 '재건축=적폐'라고 한 적이 없다"며 김 의원 주장이 틀렸음을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내가 사는 아파트는 1981년에 건축된 노후 아파트로 2003년 구매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면서 "재건축조합이 재건축을 수차례 신청하였다가 '3수' 끝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고 2019년 서초구청으로부터 사업인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이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고 서초구청장은 통합당 소속이다"라는 말로 김 의원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올림픽선수촌아파트는 재건축 안전 진단에서 재건축 불가 판정인 C등급을 받아 탈락했는데 이를 왜 내가 사는 아파트 재건축 인가를 연결시키는가"며 "문제제기를 하려면, 서울시와 송파구청에 하라"고 김 의원 등을 떠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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