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요금제' 빗장 열린 5G 자급제폰…자급제폰에 수요 몰리나
뉴스1
2020.08.20 16:33
수정 : 2020.08.20 16:33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국내 휴대폰 시장은 그동안 대부분 이통사를 통해 구매와 개통이 이뤄졌다. 일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자급제폰이 판매되기도 했지만 비중은 미미했다.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도입 이후, 이통사 지원금(보조금)을 받지 않더라도 통신비를 25% 할인해주는 선택약정 할인제도가 자리잡은 정책 효과도 작용했다.
이러한 가운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자급제 단말기로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급제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5G 자급제 단말기 구매하고 LTE 요금제로 실속 챙기자"
지난해 4월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이후,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5G 모델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5G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고가의 5G 요금제를 사용하면서도 5G 커버리지 부족과 느린 속도 등에 대해 계속해서 불만을 제기해왔다.
실제로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오픈시그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가 전체 이용 시간 중 5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비율은 약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가 지난 5일 발표한 '2020년도 상반기 5G 이동통신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에서는, 국내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56.56메가비피에스(MBPS)로 5G 최고 속도인 20기가비피에스(Gbps)의 3%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5G폰 구매후 LTE 요금제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은 단말기 구매 후 기존에 사용하던 4G 유심을 끼워 사용해야 했다. 5G 자급제 단말기 구매 후 신규로 LTE 요금제 가입하기는 어려웠다. Δ이용 가능 단말 존재 Δ기업의 자유로운 영업활동 등이 이유였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LTE 요금제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통 3사가 약관을 변경 신고함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21일부터, LG유플러스는 전산 작업으로 28일부터 소비자들은 5G 자급제폰을 구매한 뒤 LTE 요금제로 신규 가입할 수 있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큰 변화다. 앞으로 소비자의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자급제폰 시장 확대되나?…"이통사향 단말기는 5G 요금제 써야"
이에 따라 5G 자급제폰 구매 후 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앞으로 국내 휴대폰 유통망에서 자급제폰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자급제폰은 일부 온라인 채널에서만 판매됐으며 모델도 국내산 저가형 모델로 국한돼 인기가 없었다. 게다가 자급제폰은 이통사향 모델보다 약 10% 더 비쌌다.
그러나 온라인 채널이 확대되면서 자급제폰 시장이 커지고 자급제 단말기 활성화 정책으로 자급제 단말기의 가격이 이통사향 모델과 같아지고 모델도 보급형 단말기부터 플래그십 단말기까지 다양해졌다.
여기에 단말기 가격은 상승한 데 비해 단통법으로 지원금은 줄어들면서 25%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선택약정할인은 자급제폰을 구매하는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돼 자급제폰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몰을 선호하면서 삼성닷컴과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 자급제폰을 구매할 경우 카드 할인 및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으로 이통사향 모델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사향 모델의 경우에는 5G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자급제폰 판매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5G 자급제 단말기에 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존 정책이 완화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5G 이통사향 단말기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 회사 정책에 따라 5G 이통사향 단말기는 5G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중 자급제폰 비율이 11.8%에 이를 전망이다. 자급제폰 비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의 예약판매량은 60만~70만대로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자급제폰의 판매량은 10만대 수준으로 추산됐다. 일반적으로 자급제폰의 비율은 전체 예약판매량의 10% 수준인데 반해 갤럭시노트20의 경우 14~1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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