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통치'라는데 김정은 건강은 괜찮나…민주 "전혀 문제 없다"
뉴스1
2020.08.21 09:13
수정 : 2020.08.21 09:56기사원문
(조선중앙TV 갈무리)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진 기자,이우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측근에게 통치 권한을 일부 위임했다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놓고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국회 정보위 미래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전날(20)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국정원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건강 문제는) 전혀 없는 것 같다. 실질적으로 (국정원이) 여러 첩보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 여러 가지 출처상 (건강 이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대남·대미 정책을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경제 분야 권한을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에게, 군사 분야 권한을 최부일 당 군정지도부 부장,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부위원장에게 이양했다는 국정원 보고를 놓고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의심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위임통치'에 대해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김 위원장이 병상에 누워 통치행위를 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쿠데타에 의해 실권을 했을 경우뿐"이라고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은 지금 행방불명된 상태"라며 "1인 영도자의 지도력을 대신해 위임 통치한다는 말은 모순이고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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