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여러 목표 중 으뜸은 좋은 동료가 되는 것"

뉴시스       2020.08.21 22:30   수정 : 2020.08.21 22:30기사원문
"키움 이승호 좋은 역량 갖춰,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LG 선발 투수 윌슨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0.08.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실력 못지않은 좋은 인성의 소유자인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은 동료 선수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가 되는 것을 여러 목표 중 으뜸으로 꼽았다.

윌슨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3으로 이기면서 윌슨은 시즌 8승째(6패)를 거머쥐었다. 5월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의 7이닝(4피안타 3실점)을 상회하는 올 시즌 윌슨의 개인 최다 이닝 투구다. 총 투구수는 104개. 스트라이크는 70개였다.

윌슨은 "좋은 경기였다. 야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좋은 결과가 나왔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집중했는데 전체적으로 잘 됐다"고 돌아봤다.

전날 쓰라린 역전패로 8연승이 무산된 LG에 이날 경기는 무척 중요했다. 자칫 패하면 좋았던 흐름이 단번에 꺾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LG의 고민은 윌슨의 호투와 함께 훨훨 날아갔다. 윌슨은 2회말 1점을 내줬을 뿐 나머지 이닝은 큰 위기 없이 넘겼다. 2회말 2사부터 8회 1사까지는 17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키움 타선의 파괴력을 고려하면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다.

윌슨은 "어제는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8회와 9회에 엎치락뒤치락했다"면서 "어제 아쉽게 져서 회복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는데 오늘 백투백 홈런이 나오는 등 타선의 지원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키움 좌완 선발 이승호와는 올해만 벌써 4번째 만남이었다. 그동안 LG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승호는 이날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승호를 처음으로 이겼다. 이기고 싶었다"고 웃은 윌슨은 "지난 2년 동안에는 브리검이나 다른 선수와 상대했는데 올해는 유독 이승호와 자주 만난다"고 했다.

이어 "이승호는 볼 배합이 좋고 투수로서 좋은 역량을 갖고 있다. 젊고 미래가 창창하다. 지난 시즌 우리와 할때 완투한 걸로 기억하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국 생활 3년차에 접어든 윌슨은 남은 시즌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묻자 기다렸다는 듯 세 가지 내용을 언급했다. "매일 매경기 100% 최선을 다하는 것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좋은 동료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중에서도 윌슨은 동료들과의 관계를 특히 중요시했다.
윌슨은 "좋은 동료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로 인해 선수들이 받는 여러 긍정적 효과들을 생각해야한다. 굳이 하나를 선택한다면 이 부분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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