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기획사 의혹제기에 입연 탁현민 "보안은 상관없단 것인가"
뉴스1
2020.09.01 11:40
수정 : 2020.09.01 13:35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일 측근 기획사가 대통령 순방 행사를 맡으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탁 비서관이 해당 기획사 문제와 관련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31일) SBS는 탁 비서관의 측근이 세운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 국빈 방문 중 현지에서 개최된 K-pop(케이팝) 콘서트와 관련,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에 단독으로 견적서를 내 사업을 따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대사관 측에서는 대통령 방문 3주 전 행사 일정이 확정돼 시간이 촉박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언론들은 노바운더리가 행사 두 달 전인 4월10일과 한 달 전인 5월10일 두 차례 현지 공연장 답사를 갔고, 당시 탁 비서관이 동행했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에 대해 탁 비서관은 1일 오전 자신의 SNS에 "그러니까 SBS 보도는 보안요소는 중요치 않으니 대통령 행사의 동선, 장소, 내용을 사전에 다 공개하고, 해외순방의 경우 상대국 정상의 참석 여부 또한 같이 공개돼도 상관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총연출자의 의도와는 무관한 두 개 이상의 업체에 비교견적을 받은 후 그것을 답사도 없이 15일 이내에 한류스타, 해외공연장, 해외출연진 등으로 구성한 뒤 멋진 영상으로 만들어서 모든 스태프들을 꾸려서 어떤 사고 없이 완성하라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전날 SNS에는 "그간 행사를 만들어오면서 항상 '갈리는' 기분이었는데, 게다가 최선을 다하고 나면 항상 예상치 못한 비난과 트집에 지쳐 다시 꺼내 볼 생각도 안 해봤는데, 오늘 지난 행사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며, 그 지난했던 과정도, 비난도, 트집도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하다고 느꼈던, 당연히 누렸던 것들 그 모든 게 축복이었다. 일하고 욕먹는 것조차 그러했다"라며 "그 당연한 것들을 위해 한 주만, 한 번만, 조금만, 더. 참아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통령 참석 외부 일정이 대거 축소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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