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물동량 10년새 두 배 뛰었다

파이낸셜뉴스       2020.09.01 17:58   수정 : 2020.09.01 17:58기사원문
상반기 택배물동량 성장률 20%대
코로나發 온라인 쇼핑 급증 영향
추석 있는 하반기 성장률 더 뛸듯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상반기에 택배물동량 성장률이 10년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한달 뒤면 추석까지 겹치면서 올해 하반기 택배물동량 성장률은 예년보다 훨씬 더 높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0년 이후 10% 수준에 머물렀던 택배물동량 성장률은 올해 상반기에 20%대로 올라섰다.

10년만에 성장률이 두배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꺼리면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게 영향이 컸다.

택배물동량 성장률이 높아진 현상은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달 뒤면 추석 명절까지 겹쳐, 올해 하반기 택배물동량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CJ대한통운의 올해 상반기 택배부문 매출은 1조5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1억원으로 젼년 동기 대비 258.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한진의 택배부문 매출액은 47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4억원으로 91.5% 증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올해 상반기 택배부문 매출액은 4385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65억원 적자에서 14억원 흑자전환했다. 택배업계의 올해 상반기 택배부문의 실적은 예년 어느때보다 좋은 만큼 올해 하반기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받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다가오는 추석을 대비하기 위해 물류업체들은 급증하는 택배물량을 원할히 처리할수 있도록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휠소터'라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까지 전국 170여개 지역터미널에 설치를 완료했다. 휠소터는 작은 바퀴들을 이용해 택배 상자들을 배달지역별로 분류해주는 설비다. 다가오는 추석에도 택배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추석을 앞두고 특별 상황실을 가동한다. 현장 안전시설과 차량, 장비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등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현장상황 및 물량 증가분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운영효율화를 통해 큰 차질없이 택배물량을 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권역간 간선운영 시물레이션 및 노선확충 △특별 수송차량 추가운영 △터미널 간 상품을 이동하는 간선차량에 대한 정시성 확보 등 추석특수기 운영계획을 수립중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안으로 파주서브터미널을 오픈, 향후 캐파 확보를 더욱 수월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일 평균 택배물량이 평소보다 20~30% 늘어난 만큼 파주서브터미널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은 평소보다 50% 이상 급증, 오는 10월 5일 252만 박스로 최고 물량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물동량이 급증하면서 물류업체들의 가격결정력 또한 높아지는데다 택배부문 영업이익률(OPM)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추석 등 다양한 이슈로 상반기보다 나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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