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에코 누그로호 '로스트 인 패러디'展
파이낸셜뉴스
2020.09.03 13:17
수정 : 2020.09.03 13:17기사원문
30여년간 집권했던 수하르토 정권을 몰아낸 개혁 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작가는 민주주의를 얻기 위한 혁명, 그 과정에 수반된 개인의 의지와 집단의 폭력성을 모두 경험했다. 이런 경험은 눈만 드러낸 채 정글과 꽃 사이에 숨어있는 듯한 인간의 모습으로 작품에 드러난다.
작가는 "평화는 항상 논의되는 주제이지만 실제로 지구상에 진정 평화로운 장소는 없다. 우리는 전쟁을 '조화'를 위한 전략으로 사용한다. 피부색과 이데올로기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경계하고 편을 가르는 상황 속에서 미화되었던 민주주의의 허구가 드러나기도 한다"며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사회 안에서 소란스럽게 발생하고 있는 이 모든 모순을 탐구하는 것이 최근 나의 작업이며 이를 이번 전시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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