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대주교, 이인영에 "남북관계 물꼬 위해 종교계서 협조"

뉴스1       2020.09.04 16:17   수정 : 2020.09.04 16:17기사원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를 찾아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종교계 인사를 차례로 만나고 있는 이인영 장관은 이날 김희중 대주교와 남북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20.9.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천주교계가 4일 통일부에게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했다.

이 장관을 만난 김 대주교는 "남북 간 물꼬가 트일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종교계에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독과 서독이 하루에 세 번 같은 시간에 독일의 통일을 위해서 아주 여러 해 기도했다"면서 "기도하는 사람들 마음 속에 통일에 대한 염원이 자라났을 것이며, 우리나라에서도 통일의 필요성에 젊은이들도 더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예방한 이유에 대해 "가톨릭 많은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면 더 잘되지 않을까 하고 찾아뵀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드리면 열린다고 우리 마음을 정성스럽게 모으고 일관된 마음을 전달하면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의 시대로 손잡고 가는 시간이 올 수 있다"면서 "조급해하거나 무리하거나 하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겨레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시는 기도 덕분에 저희가 더 용기를 가지고 지혜를 구하면서 한반도 평화로 가는 새로운 시대 전환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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