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계획 無, 흘러가는 대로 " '라디오쇼' 박선영, 퇴사→프리선언 모든 것(종합)
뉴스1
2020.09.07 12:01
수정 : 2020.09.09 08:23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올해 프리 선언을 한 방송인 박선영이 SBS 퇴사 당시부터 프리 선언 후 근황에 대한 모든 것을 밝혔다.
7일 오전 11시 방송된 KBS 해피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로 코너가 진행돼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어 박선영은 "KBS 웨딩홀에 온 것 외에 라디오국은 처음이다. 제가 라디오를 진짜 좋아해서 퇴사할 때 아쉬웠는데, 라디오로 오게 돼서 정말 좋다"며 "박명수씨 처음 봬서 떨린다"고 밝혔다.
'라디오쇼'와 동시간대 라디오 '씨네타운'을 진행했던 박선영은 '라디오쇼'에 대해 "정말 공격적인 팀이다.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 수뇌부도 그렇고 저희끼리도 많이 얘기했다. 동시간대라서 못 듣지만 '라디오쇼'를 들었다. 정말 공격적이라고 느꼈다"며 "'라디오쇼'가 1위 하니까 바로 기사가 나더라. 정말 열심히 하시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퇴직금에 대해 물었고, 박선영은 "제가 처음이라 퇴직금은 몰랐는데 바로 빼면 세금을 엄청 떼가더라. 너무 아까워서 은행에 잘 넣어놨다"고 웃었다.
프리 선언한 뒤 변화에 대해 박선영은 "시시각각 변하는 게 제가 관심 받는 성격이 아니어서 제가 뭘 잘 하는지 모르니까 편하게 했다고 했다. 인생에서 큰 결정이었다"며 "퇴사하고 나서 마음이 열렸다. 불안함은 있는데, 원래 언제나 불안해 하는 성격이다. 그렇지만 퇴직금은 아직 뺄 수 없어서 안식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 선언한 이유에 대해 "많은 이유가 있었다. 시집가냐는 말이 있었는데 정말 아무런 계획 없다. 언젠가는 가겠지만, 제가 뭐가 있어야 가지 않겠나. 올해 안에는 없다"면서 "뉴스는 그릇이 커지면 다시 도전해 보고 싶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다. 박명수씨와도 같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선영은 해당 코너의 시그니처 질문인 '지난달 수입'에 대해 "지난달에 일한 게 이달 들어오는 시스템이다"며 "엥겔 지수가 높은 편인데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을 정도는 되는 수준이라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SBS에서 10년에 한 번 들어올까 말까한 인재라는 소문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저는 7번의 면접이 있었다.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나서 그걸 본 아나운서 팀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 제가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그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 진행에 대해 "지금 함께 방송하는 PD가 뉴스하기 힘들었겠다고, 표정이 너무 다양하다고 말하시더라. 그리고 혼자서도 책임감 때문에 옥죄기도 했다.
올해 4월 프리 선언 후 SM C&C와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가족 같은 분위기더라. 저와 이야기한 분들이 편하고 그래서 계약을 하게 됐다"며 "아직 소속인 분들을 본 적이 없다. 뉴스를 진행해서 정치인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선영은 "제가 퇴사하겠다고 말한 뒤 회사를 두 달 더 다녔는데 혼자 눈치가 보이고, 두 달 내내 하루도 빠짐 없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박명수는 "그러고보니 공교롭게도 저와 동시간대 하시던 분들이 전부 프리 선언을 하게 됐는데 제가 간판 두 명을 보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명수는 "장예원 아나운서에게도 한마디 해줬냐"며 "내가 장예원보다 나은 점, 장점이 무엇인 것 같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선영은 "전 정말 나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예원이는 정말 친화력이 좋은데, 저는 처음 본 사람에게 못해서 그걸 보면서 배워야지 생각하는데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먼저 태어난 점? 그리고 네고가 가능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선영은 롤모델(본보기)에 대해 고민하다가, "프리랜서 선언 후에는 생각해본 적 없다. 저 같은 캐릭터가 없었던 것 같아서, 다들 너무 화려하고 하실 게 많은 끼 있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그분들을 쫓아가면 거부감이 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프리란 무엇이냐'고 묻자, "무겁다. 제 하루를 제가 계획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책임감은 확실히 커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선영은 결혼에 대해 "제가 결혼을 한다고 목표로 삼는 성격이 아니어서 흘러가는 대로 하고 싶다. 결혼을 하면 퇴직금을 뺄 수 있다"며, 박명수에에 "결혼을 하신 분으로서 추천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박명수는 "아이가 자라는 게 뿌듯해서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라며 웃었다.
한편 박선영 아나운서는 2007년 SBS 15기 공채로 입사, 2008년부터 2014년까지 '8 뉴스'의 앵커를 맡는 등, 회사의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이후 2015년부터 라디오 '박선영의 씨네타운' 진행자로 활약해왔다. 지난 2월 SBS를 퇴사하고 프리 선언한 뒤, 4월에 SM C&C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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