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와 클라우드 컴퓨팅, 아시아 테크놀로지 섹터 견인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0.09.07 16:08   수정 : 2020.09.07 16: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중에도 5G 구축 가속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채택 증가에 힘입어 기술업종의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니쉬 니감 크레디트 스위스 아태지역 테크놀로지 리서치 헤드는 7일 오후 열린 '아시아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웨비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들은 대대적으로 원격근무를 도입하면서 관련 인프라 등 장비 구축을 위한 투자가 필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육과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재택 소비 또한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투자 역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10년간 공급망의 성장은 5G와 클라우드 관련 기술이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술은 새로운 테마는 아니지만 현재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본다"면서 "실제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기술업종은 반도체 업종 성장과 중국 기술주의 견실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들어 타업종 대비 최대 7%의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커넥티드 기기와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증가, 기업 및 소비자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확산, 인공지능(AI) 데이터 애널리틱스 가속화로 글로벌 클라우드 IT 인프라 관련 지출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10%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2022년 8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전통적 IT 인프라 관련 지출은 매년 650억 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랜디 애브람스(Randy Abrams) 대만 리서치 헤드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높은 수요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주요 팹리스 업체, 메모리 및 IC 설계 업체, 파운드리 선도 업체에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퍼스케일 기업의 빠른 매출 증가가 전체 디램 시장의 35%를 차지하는 서버 디램에 대한 꾸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건희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리서치 헤드는 "특히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메모리 기술 발전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건희 헤드는 “데이터센터 증축으로 메모리 기술의 시장 수요 대응 능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고속 데이터 처리에 대한 지원 향상과 비용 구조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메모리 생산업체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모두 기술 발전 및 전환을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와 미중 긴장 고조가 미치는 부정적인 경제 상황은 아시아 기술업종의 실적에 주요 리스크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아시아 테크놀로지 컨퍼런스는 이날 시작으로 일주일간 개최되며, 올해는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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