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억 HUG 위탁운용사 선정에 증권사 등 8곳 몰려
파이낸셜뉴스
2020.09.08 17:47
수정 : 2020.09.08 17:47기사원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2800억원 규모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관 선정에 증권, 운용사 등 8곳이 몰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UG의 여유자금 OCIO 기관 선정에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와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곳의 자산운용사가 지원했다.
9일 프리젠테이션(PT)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현장실사 등을 통해 9월 말에는 위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 도입을 앞두고 OCIO 사업을 적극적으로 늘린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첫 OCIO 사업을 진행한 강원랜드는 OCIO 기관으로 NH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을 선정해 각각 750억원, 총 1500억원을 위탁키로 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내일채움공제사업 성과보상기금의 OCIO 기관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나라장터를 통한 제안서 접수기한은 오는 25일까지다. 위탁운용 규모는 1조~1조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기금 투자풀과 고용·산재보험기금, 주택도시기금 등의 주요 기금의 총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여기에 기금형 퇴직연금이 추가되면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규모가 2050년까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OCIO 시장 진출은 현재 시장 규모가 아닌 기금형 퇴직연금 등 앞으로 운용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최근 몇 년 간 안전자산(채권, 예금 등)으로만 운영하던 기관이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자금을 위탁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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