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린뉴딜 기대감....국민연금 지분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0.09.09 15:52
수정 : 2020.09.09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비롯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그린(친환경)뉴딜 정책까지 더해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도 현대차 지분율을 11%까지 확대하는 등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주가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에만 현대차 주식 8만9181주(우선주 포함)를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10.99%에서 11.02%로 확대했다. 지난해 말 9.55%와 비교하면 8개월 만에 국민연금의 현대차 지분율이 1.47%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또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율을 올해 2월 10.96%로 소폭 낮췄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6월을 제외하면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현재는 11.90%까지 확대했다.
국민연금 등이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가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올해 1월 말 26조7085억원에서 지난 8일 35조8962억원으로 불어났다. 국민연금의 현대차 지분 확대는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었던 자동차 수요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내년부터 본격화 될 친환경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내년 그린뉴딜에 8조원을 투입한다. 전기·수소차 11만6000대 보급을 위해 1조6000억원을 지원하고 노후 차량 친환경 전환 및 조기 폐차에 6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난해 연간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3만4969대, 수소전기차는 4195대 수준이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내년을 전기차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지목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 넘는 23종을 전기차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충주, 울산에 이어 경기도 평택에 국내 세 번째 친환경차 핵심부품 공장을 짓는다. 이는 매년 여러종의 신형 전기차를 내놓는 다는 의미인데,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전기차 출시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넥쏘가 올해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했고, 상용차 부문에서는 2025년까지 1600대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키로 하는 등 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판매에서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협력에 나서는 등 K 배터리 동맹도 가시화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자동차 수요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친환경 신차 출시가 본격화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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