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플라스틱이 폐세포를 60분만에 파괴
파이낸셜뉴스
2020.09.17 15:08
수정 : 2020.09.17 15:08기사원문
KBSI·전남대, 나노플라스틱 표면전하에 의한 폐포세포 영향 실시간 분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광주센터 이성수 박사 연구팀과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김응삼 교수 연구팀은 양전하를 띈 나노플라스틱이 폐세포를 파괴한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폐세포 실험에서 양전하를 띈 나노플라스틱이 60분만에 세포 형태를 불규칙적으로 변화시키고 세포 벽이 무너지면서 죽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나노플라스틱 표면이 음전하를 띠는 경우에는 폐포 상피세포 내에서 한 방향의 규칙적인 섬유 구조를 자라게 해 세포를 신장시키지만 세포 자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었다. 그러나 양전하를 띠는 나노플라스틱은 세포 내에서 불규칙적인 섬유구조를 자라나게 했다. 또한 세포 내에 과도한 활성산소 생성을 유도해 세포를 죽였다.
폐포 상피세포를 관찰하기 위해 KBSI 광주센터의 '3차원 홀로토모그래피 현미경' 기술과 레이저 공초점 현미경 등의 분석장비가 사용됐다.
3차원 홀로토모그래피 현미경 기술은 빛에 대한 굴절률을 이용해 세포의 구조를 정량적·정성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살아있는 상태의 세포를 별도의 전처리 과정 없이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이러한 강점을 이용해 다양한 질환의 발병과정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치료제 개발 연구에도 최근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에 최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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