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김홍도 ‘공원춘효도’ 품다…단원도시 브랜드↑
파이낸셜뉴스
2020.09.24 13:17
수정 : 2020.09.24 13: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시는 22일 서울옥션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단원 김홍도의 ‘공원춘효도’를 시작가 4억에 올라 최종 4억9000만원에 낙찰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공원춘효도’는 단원의 스승 강세황이 그림을 보고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에서 만 마리의 개미가 싸움을 벌인다’고 풍자하면서 붙여진 제목이다.
특히 난장판이라 불리는 조선후기 혼잡한 과거장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시각적 역사자료로서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6.25전쟁 당시 부산에 머물던 미군이 구매해 본국으로 가져간 뒤 60년간 존재가 알려지지 않다가 2007년 소장자가 경주대 정병모 교수를 초청해 감정을 의뢰하면서 국내에 소개됐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 환수를 위해 안산시, 정병모 교수, 서진호 사랑의종신기부운동본부 대표, 서울옥션 등 여러 기관의 노력이 빛을 발해 드디어 올해 초 고국에 돌아와 단원의 도시, 안산의 품에 안기게 됐다.
안산시는 이로써 ‘사슴과 동자’,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 ‘신광사가는길’, ‘여동빈도’, ‘공원춘효도’ 등 김홍도 작품 7점과 단원의 아들 김양기와 강세황, 심사정, 최북, 허필 작품 23점의 진품을 보유하게 됐으며, 추후 시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단원의 도시로 자부하는 안산에서 높은 가치를 가진 진본을 가져오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김홍도 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예술혼을 계승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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