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서울역 폐쇄램프 활용할 83가지 아이디어 모였다

파이낸셜뉴스       2020.09.29 06:00   수정 : 2020.09.29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20여년간 방치된 구 서울역사 폐쇄램프가 서민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을 준비한다.

구 서울역사의 폐쇄된 주차램프는 지상과 옥상 주차장을 연결하는 차량통로로 건축됐다. 지난 2004년 신역사 건축 시 별도 주차통로가 확보돼 현재는 이용하지 않고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6일부터 9월 16일까지 열린 '서울역사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총 83개의 활용법이 제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5개 작품이 공모전의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5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1등 '포켓 스퀘어 2020'은 폐쇄램프를 따라 걸어 내려오면서 휴게 공간, 포켓 테라스, 전시실 등을 체험하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제안됐다. 특히 폐쇄램프 중앙의 비어있는 공간에 그물망을 설치해 시민들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구상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서울로7017와 구 서울역사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교' 개통 시 폐쇄램프를 임시전시관으로 조성해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모전 83개 작품을 오는 11월까지 전시한다. 이어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시민의견수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활용 및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역 폐쇄램프는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공간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서울로7017과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도심의 특색 있고 매력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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