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오, 코로나19 백신 미 FDA서 추가 정보요구…임상 잠정 중단
뉴스1
2020.09.29 14:12
수정 : 2020.09.29 14:12기사원문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개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노비오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사의 코로나19 DNA 백신 'INO-4800' 및 백신 전달장치 '셀렉트라 2000(CELLECTRA 2000)'에 대한 추가 문의가 있어 현재 진행 중이던 임상2·3상의 임상시험승인계획(IND)을 잠시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노비오 측은 또한 답변서 제출 후 FDA가 최대 30일 이내에 임상시험의 진행 여부를 결정해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 보류 결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노비오사의 코로나19 백신 INO-4800의 임상1상과 관련된 부작용 문제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비오 또한 다른 제품군 개발 계획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노비오는 INO-4800의 임상2·3상 준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INO-4800은 이노비오의 DNA 백신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 치료제다. 이 기술은 세포 내에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작은 원형 유전자인 '플라스미드'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일부와 이를 단백질(항원)로 발현시킬 '전사인자'를 함께 삽입한 뒤 이를 몸 안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일으켜 면역 T세포를 활성화시킨다.
또한 INO-4800은 면역반응으로 생성된 백신의 예방 효과와 함께 T세포가 바이러스와 이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는 등 치료제로써의 효과도 함께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셀렉트라는 INO-4800을 근육 또는 피하를 통해 체내 주입할 때 사용하는 전용 기기다. 셀렉트라는 짧은 전기 신호를 통해 인체 면역 시스템을 자극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며 이를 위해 플라스마 백신 치료물질을 직접 세포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노비오는 INO-4800, 셀렉트라의 개발을 위해 미국 국방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그리고 노르웨이 소재 국제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 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노비오는 지난 4월 처음으로 INO-4800의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는 6월 초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신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1·2a상 승인을 받아 성인 16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INO-4800 상용화 및 대량 생산을 위해 미국 서모피셔사이언티픽, 올로지바이오서비스 그리고 독일 리히터헬름바오로직스 등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파너트를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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