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30년 중국에서 사라진다" 모간스탠리

파이낸셜뉴스       2020.10.03 07:53   수정 : 2020.10.03 0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2030년이 되면 중국 시장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경고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는 2일(이하 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퇴출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비관했다.

조나스는 "2010년 중반 (테슬라의) 중국내 자동차 판매는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다"면서 "2030년 이후에는 사실상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슬라와 다른 주문자생산방식(OEM) 업체들은 지금 하고 있는 방식으로는 중국에서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 이외 지역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의 중국내 매출 감소 원인으로 미래 자율주행차 시스템과 미국과 중국간 취약한 관계를 꼽았다.

조나스는 중국이 미국 인터넷망으로 연결된 테슬라 자동차가 중국내 인터넷 망에 접속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인터넷에 접속된 자율주행차 네트워크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운행이 가능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마찬가지로 미국 자동차 네트워크 역시 중국에서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나스는 이미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에게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토종업체들이 테슬라가 내수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점 더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두가 투자하는 WM모터 최고경영자(CEO)인 프리먼 션은 테슬라가 애플과 같은 처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션은 "(애플과 테슬라가) 시장 전체를 교육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 오포 등에 밀려 크게 잠식됐고, 테슬라 역시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주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밝힌 '3년내 2만5000달러짜리 반값 전기자동차' 역시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는 큰 위협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펑 부회장 브라이언 구는 그 가격대의 중저가 전기자동차가 이미 나와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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