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충전요금 내려갈까…내년부터 20% 싼 부생수소 공급
뉴스1
2020.10.12 15:16
수정 : 2020.10.12 15:16기사원문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내년부터 20% 이상 저렴한 수송용 부생수소가 공급되면서 수소충전소의 수익성 개선은 물론 수소차 충전요금도 덩달아 낮아질 전망이다.
협약에는 현대제철(수소생산)-글로비스(수소운송)-하이넷(충전소 공급)-SPG 수소(수소유통자문 및 백업)-가스공사(유통전담기관)-현대차(수소상용차 개발, 보급) 등 5개 기업과 유통전담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생산부터 유통, 공급에 이르기까지 각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수소 밸류체인 전 분야에 걸쳐 수소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 체결 후 당진 수소차용 부생수소 출하센터 착공식도 열렸다. 착공식에는 정승일 산업부 차관을 비롯해 충남부지사, 당진시장, 당진시 의회 의장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부생수소 출하센터는 수소생산공장(현대제철)에서 생산된 수소를 저장했다가 수소튜브트레일러에 고압(200bar)으로 적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수소 유통 과정에서 필수적인 시설이다.
부생수소 출하센터가 완공되는 내년초부터 현재 수소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소가격(약 7000원대 초반)보다 최소 20% 이상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출하센터 구축으로 최대 2000톤의 수소(연간 수소승용차 1만3000대분)를 서울, 경기, 충남, 충북(일부), 전북(일부)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저렴한 수소공급으로 수소충전소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편익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출하센터는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가 운영하며, 산업부는 출하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지원과 전반적인 진행사항을 점검, 충남도와 당진시는 인허가 등 제반사항을 지원한다.
한편, 현대제철과 글로비스는 이날 각사의 '수소사업 비전'과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자원순환형 친환경 제철소'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 폐열 등을 활용해 수소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10배 이상 확충할 계획이다.
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의 수송용 트럭, 대규모 중장비, 업무용 차량 등에 대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전환한다.
글로비스는 자체 개발한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해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적재적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최적화된 수송용 수소 물류 효율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안전관리 시스템 운영과 모든 차량에 통합단말기를 설치해 수소운송 차량의 차량위치, 급가속, 긴급상황 발생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요인을 사전에 예방한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지원하고 민간 주도의 자생력 있는 수소경제 확산을 위해서 가용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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