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명희 WTO 사무총장' 만들기 총력전
파이낸셜뉴스
2020.10.12 17:49
수정 : 2020.10.12 23:29기사원문
12일 청와대에서 선거지원회의 직접 주재
"남은 기간 정상외교 통한 지원 지속할 것"
靑 "백중열세지만 상승세 분명"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인 최초의 세계무역기구(WTO) 수장 만들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최종결선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총력 지원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WTO 사무총장 선거지원회의'를 주재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유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선거 시작 시점부터 적극 지원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10월 19일에서 27일까지가 최종라운드 기간인데 지역별로 고른 득표를 받고 모든 WTO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지지 교섭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보고했다.
유 본부장의 보고 이후에는 정세균 총리와 강경화 장관, 성윤모 장관, 김현종 2차장 등의 상황 점검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뒤 "유 본부장이 WTO를 개혁할 적임자임을 계속 강조해 나가자"고 당부하면서 남은 기간 동안 정상 외교를 통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친서 외교와 정상 통화 등을 통해 최대한 유 후보자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예선 과정에서도 35개국에 친서, 5개국과 정상 통화를 통해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또 정 총리를 향해 "총리께서도 총리 외교에 적극 나서주시라"고 주문하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께도 총리 시절 방문했던 나라 등에 대해 외교적 역할을 해 주시길 부탁드리자"고 했다.
청와대는 유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백중열세'라면서도 상승세를 강조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냉정하게 말한다면 백중열세 상황으로도 볼 수가 있고, 정확히는 추격자의 위치"라며 "분명한 것은 유 후보자가 대단히 선전해서 지금 결선 진출에 성공한 상태인데 상승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중과 협상 경험이 있고, 통상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개인적 능력 외에 K-방역으로 높아진 국격과 무역을 통해 중견국가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 등이 유 후보자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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