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아들 의혹' 공방전 계속… 野 "거짓해명 사과하라" 秋 "카톡 내용 기억 안난다"

파이낸셜뉴스       2020.10.12 18:17   수정 : 2020.10.12 18:46기사원문
고성으로 한때 파행된 법사위
"이혁진 옵티머스 전 대표
범죄인 인도청구 조율중"
여권 관계자 실명기재 문건에
"중앙지검서 사실 아니라고 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복무 시절 '특혜휴가'가 쟁점이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수사건을 놓고도 여야의 입장은 팽팽했다. 12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는 추 장관과 고기영 차관, 심재철 검찰국장, 이영희 교정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秋 "기억 못한다"… 여야 간 고성


공방은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추 장관에게 국회 거짓해명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전 의원은 추 장관에게 "아들 병가와 관련해 보좌관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 결과 보좌관에게 대위 연락처를 준 카카오톡 메시지가 나왔다"며 "거짓진술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거짓진술하지 않았다"며 "(내가)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정한 청탁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카톡 대화 내용에 대해 "휴대폰이 포렌식돼서 나와서 아는 것일 뿐,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그것(카톡 내용)을 보면 보좌관에게 전화번호를 전달했다고 돼 있지만, 지원장교님이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직접 아는 사람 번호를 지시 차원에서 전달했다면 님자를 안 붙일 것"이라며 "오히려 내가 지시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문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추 장관은 전 의원이 아들의 특혜휴가 논란을 두고 '군무이탈 사건' '국방부의 서일병 구하기'라고 규정하자 "군무이탈 사건이 아니다" "서 일병은 군복무를 다 이행한 사람이고 굳이 구할 필요가 없다"고 반발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년 전 일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느냐"고 끼어들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말끝마다 개입해서 추 장관 답변을 왜 자기가 하느냐"며 질의를 방해한다고 발끈했다. 김 의원과 장 의원의 언쟁으로 국감이 중단되기도 했다.

옵티머스·나경원 의혹 수사도 언급


이날 국감에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얘기도 나왔다.

추 장관은 해외에 체류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가 이뤄졌는지를 묻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하기 위해 상대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범죄인 인도청구는 조약사항이어서 외교문제상 밝힐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그건 양국 간 협의하게 돼 있어서 더는 말씀을 못 드린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들의 실명이 기재돼 있다는 옵티머스 내부문건을 서울중앙지검이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문건 작성자는 금감원 조사에 대비한 허위문건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건에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 13명의 실명이 기재돼 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중앙지검에서 반박 보도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나 의원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도 오해를 사지 않도록 신속하게 수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발장 접수 이후 나 전 의원은 피고발인 조사를 한 번도 받지 못했는데,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나온 답변이었다.

추 장관은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관련, "공수처의 조속한 설치에 대해서는 국민의 지지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입법부작위(입법자가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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