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2030 골린이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2020.10.13 17:16
수정 : 2020.10.13 18:31기사원문
올들어 신세계百 골프웨어 매출
20~30대 성장률 21.2% '최고'
'큰손'40~50대보다 높게 나와
요가복 브랜드·홈쇼핑에서도
'영 골퍼' 겨냥한 제품 속속 내놔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30대 골퍼들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골프 매출이 급증, 패션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신세계 골프샵 매출은 39.7%, 골프웨어는 30.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골프부문 매출 신장률이 9%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은 '영 골퍼'를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밀레니얼 세대 여성골퍼를 위한 업계 최초 의류 편집숍 'S.tyle Golf'를 냈다. 트렌디한 캐주얼 골프웨어 중심으로 구성,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브랜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지금은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향후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tyle Golf'는 목표 매출 대비 60%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2030 젊은 골퍼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커지는 만큼 폭 넓은 MD 라인을 선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내년에는 남성 라인도 판매할 계획이다.
CJ오쇼핑의 단독브랜드 골프웨어 '장 미쉘 바스키아'는 올들어 론칭 4년 만에 매출 1700억원을 넘어섰다.
요가복에서도 골프웨어를 선보이는 등 2030을 겨냥한 신규 골프 브랜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요가복 브랜드로 알려진 '젝시믹스'는 최근 골프웨어 스타일의 애슬레저룩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LF는 2030 골퍼를 겨냥해 스트릿 캐주얼 스타일의 골프 브랜드 '더블 플래그'를 새롭게 선보였고, 닥스골프도 30대를 겨냥한 '닥스 런던'을 론칭했다. FnC코오롱에서도 2030 골퍼를 겨냥해 신규 브랜드 '더 카트'를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최문열 상무는 "골프 의류 편집숍을 통해 젊은 골퍼들을 끌어오는 한편 백화점의 문턱을 낮추고 잠재적 VIP를 확보하겠다"며 "골프를 즐기는 연령이 낮아진 만큼 젊은 고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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