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베트남 전기차부품 활로 개척
파이낸셜뉴스
2020.10.13 18:21
수정 : 2020.10.13 18:21기사원문
종합상사-중견·중소기업 상생
해외 친환경차 시장 공략 본격화
국내 中企 이래AMS社와 함께
베트남 빈패스트社에 부품 수주
LG상사, 분자진단 바이오세움과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협력
종합상사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출 활로를 개척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13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이래AMS와 함께 베트남 빈패스트사로부터 전기차용 자동차부품을 수주했다. 국내 업체가 베트남에 전기차 부품을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Vin) 그룹에서 투자해 만든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다.
빈패스트에 공급되는 하프샤프트(Halfshaft)는 배터리전기차 차량에서 구동축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구동축은 엔진의 구동력을 변속기를 거쳐 양쪽 타이어에 전달해준다.
제품은 세부 조정과 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중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며, 공급 물량은 빈패스트가 생산하는 전기차 약 10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사와 협력해 유럽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친환경차 구동 모터의 핵심 부품인 모터코어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네트워크를 활용, 유럽 자동차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지 탑티어 부품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차 그룹을 신설하는 등 성장성이 큰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견·강소기업과 협력해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을 늘려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업계가 수출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견 부품사와 협력해수출 계약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기업시민' 이념을 실현한 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이 외에도 국내 종합상사들은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수출 교육, 금융 등의 지원이나 협약을 통해 활로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잡고자 올들어 마스크, 진단키트 등을 개발한 국내 의료장비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LG상사의 경우 분자진단 전문기업 바이오세움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현대코퍼레이션그룹(현대종합상사)은 국내 마스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웰킵스와 손잡고 K-방역 관련 제품 수출 확대에 나선 바 있다. LG상사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시장 지원을 위해 IBK기업은행과 '글로벌-K 동반성장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금융지원도 나서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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