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BTS 공격하는 中누리꾼 비판…"국뽕 우려"
뉴스1
2020.10.14 17:44
수정 : 2020.10.14 17:4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윤다혜 기자 =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조슈아 웡(23)이 중국의 일부 언론과 누리꾼들의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게시글을 통한 공격을 비판하면서 BTS 지지를 나타냈다.
웡은 14일 트위터 계정에서 "BTS 사태의 이면에는 중국의 민족주의와 중국과 전 세계간 긴장이 고조될 염려스러운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위기가 일상화될 것이므로, 모든 기업이 중국 시장 하나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야기되는 위험을 피하려면 시장 다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윙의 이 같은 발언은 BTS의 한국전쟁 발언으로 불거진 중국 누리꾼들과 언론의 BTS공격이 점입가경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BTS는 지난 7일 미국의 한미친선협회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BTS는 수상 소감 중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BTS의 발언이 중국을 무시한 것이라고 트집 잡았다. 또한 "BTS는 맞는 말을 했고, 중국 팬은 필요 없다"는 중국인을 자극하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일부 중국인은 BTS에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BTS 폰케이스'를 끼고 걷던 중국인이 무차별 폭행하는가 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전 세계가 중국 누리꾼들을 비난하고 나서자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와 휠라(FILA) 등 글로벌 기업은 중국 현지 채널에 게재한 BTS 광고를 내리기도 했다.
웡은 앞서 중국 정부의 선전원과 추종자들이 이슈가 될 수 없는 것을 자신들의 선전으로 이용하며 아무런 이유 없이 BTS를 희생양으로 삼아 사람들과 팬들 사이에 근거 없는 분노와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미 양국 간에 관계된 상이 주어지는 자리에서 BTS가 한국과 미국 양국만 언급한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중국의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이 이를 모욕으로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BTS에 대한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은 비이성적인 것이며 BTS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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