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감 중 게임 강훈식, 野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파이낸셜뉴스
2020.10.22 14:44
수정 : 2020.10.22 17:33기사원문
국감 도중 모바일 게임 또 해
3년 전 보다 과감하게 게임
野 "국감장을 놀이터로 생각하는 모양"
강훈식 "잘못한 일, 자숙하겠다"
[파이낸셜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정감사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3년 전에도 국감 중 게임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강 의원은 올해에도 모바일 게임을 한 것이다. 무엇보다 월성1호기 원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놓고 첨예한 논쟁이 벌어지는 엄중한 상황에서 게임을 한 집권여당 의원의 행태에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강훈식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의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종합감사 도중 다른 의원의 질의 시간에 자신의 휴대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의 모바일 게임 장면은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
강 의원은 3년 전에 비해 보다 과감하게 책상 위에서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사진기자들에게 쉽게 게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2017년 서울특별시청에서 가졌던 국토교통위 국감에선 강 의원은 적어도 책상 아래로 휴대전화를 내린 뒤 게임을 한 바 있다. 당시에도 사진이 찍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을 지낸 강 의원은 현재 민주당 충청남도당 위원장과 산자위 중소벤처기업소위 위원장도 맡고 있다.
강 의원의 게임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은 "176석을 가졌다며 국감을 우습게 보고 국감장을 게임이나 하는 놀이터 정도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 임하는 자세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지난 해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강 의원이 게임을 너무나 사랑해 몸소 국감장에서 실천한 것이란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인사가 이럴진데, 다른 의원들이라고 다를 리 만무하다"며 "감사원의 독립성을 해친 탈원전 감사결과 등 엄중한 사안을 다루는 산자부 종합국감이었기에 강 의원의 태도는 더욱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과거 민주당에서는 최재성 정무수석이 의원 시절 당 회의 도중 게임을 한 것도 언급한 황 부대변인은 "언행을 주의하라던 이낙연 대표의 경고도 무색해졌다. 국회를 희화화시킨 강 의원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죄송하다. 두말할 여지 없이 제가 잘못한 일"이라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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