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내년 R&D 모멘텀 존재…목표주가 ↑-하나금융

파이낸셜뉴스       2020.11.03 09:06   수정 : 2020.11.03 09: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나투자증권은 3일 한미약품에 대해 3·4분기 대규모 적자시현으로 악재가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3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미약품은 3·4분기 사노피와의 기술계약 파기로 잔여 공동연구 개발비 496억원이 일시에 반영되면서 323억원 대규모 적자를 시현했다. 기술반환으로 인한 실적 악화로 일시에 반영이 끝났기 때문에 4·4분기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2·4분기 매출급감과 111억원 적자를 시현했던 북경한미도 코로나19 이전으로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못했다”면서 “3·4분기 북경한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BEP 수준의 흑자전환 정도에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병원방문 저하에 따른 세파계 주사제의 유럽향 수출이 감소하면서 수출은 전 분기대비 약 8.6% 감소했다.

선 연구원은 “한미정밀화학 마저도 10억원의 영업 적자를 시현했다”면서 “한미약품의 의약품 매출은 전년대비 4.2% 성장하기는 했지만, 2018년과 2019년과 같은 두 자릿수 성장은 이제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9월 9일 사노피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반환되면서 2015년 한미약품이 체결했던 4건의 대규모 기술이전 물질들은 모두 반환됐다. 스펙트럼사의 롤론티스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PDUFA date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연기됐다.

선 연구원은 “롤론티스의 생산 공장은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 신공장으로 제품의 승인을 위해서는 반드시 FDA 실사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음 PDUFA date도 통보받지 못한 채 연기됐다”고 전했다.

롤론티스가 미 FDA로부터 승인을 획득하게 되면 약 116억원의 개발 마일스톤을 수령받을 것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기술료 수익도 당분간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승인일정은 지연됐으나 실사 외 허가에 필요한 모든 절차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에 실사만 가능해진다면 허가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테넥스사의 오락솔은 임상 3상에서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파클리탁셀 대비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3·4분기 허가신청서 검토가 시작됨에 따라, 2021년 2월 28일이 PDUFA date로 승인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스펙트럼사의 포지오티닙도 코호트3 임상결과를 2021년 초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ER2 Exon20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서 양호한 반응율을 보인만큼 이에 대한 신속허가 신청도 준비 중에 있다.

2016년 로슈로 기술이전됐던 항암제 벨바라페닙도 현재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임상 1상이 진행 중으로 2021년에는 다양한 항암 학회에서 벨바라페닙의 임상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벨바라페닙의 반환 우려는 임상결과가 나오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APS-triple agonist는 연내 임상 2b상 개시가 기대되며, NASH의 GLP1 계열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니즈가 높은 점을 감안 시 대규모 기술이전이 기대된다.


LAPS-Glucagon도 연내 임상 1b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계열의 약물 대비 뛰어난 지방감소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선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R&D 더 이상 악재는 없다”면서 “2021년 다양한 R&D 모멘텀이 존재하는 해 지금이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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