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올해 해외매출 사상최대"..글로벌 톱5 등극
파이낸셜뉴스
2020.11.04 09:42
수정 : 2020.11.04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라면기업 5위로도 발돋움했다.
농심은 연말까지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9억9000만 달러의 해외매출이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수출 전선인 유럽시장은 영국, 독일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농심은 영국의 테스코, 모리슨, 아스다, 독일의 레베, 에데카 등 메이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영업망을 구축해 코로나 발생 이후 현지 라면수요를 적극 흡수했다. 농심의 올해 유럽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해외시장은 미국이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 26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로, 미국은 올해 중국법인을 제치고 농심의 해외사업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농심은 올해도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나섰다.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매출이 각각 47%, 3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품으로는 신라면, 신라면블랙이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6월 뉴욕타임즈가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신라면블랙을 꼽은 데 이어 글로벌 여행 전문 사이트 더 트래블과 미국의 초대형 유튜브 채널(Good Mythical Morning)에서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각각 신라면블랙과 신라면을 선정했다. 모두 신라면의 맛과 품질을 인기비결로 꼽았다. 신라면 브랜드는 미국에서 26% 성장한 1억 2000만 달러의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
올해 신라면 브랜드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한 약 3억 9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농심 해외 사업의 40% 가량을 홀로 담당하고 있다. 농심은 "출시 35년을 맞는 내년에는 연매출 1조원의 메가 브랜드로 성장해 K푸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2% 높은 11억 1000만 달러로 잡았다.
무엇보다 농심이 전 세계 라면기업 순위 5위에 올랐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5.3%의 점유율로 세계 라면기업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5.7%의 점유율로 6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5위 수성이 확실시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 라면시장 규모는 약 41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1.3%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전 세계 라면소비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심은 톱5 중에서도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농심은 2017년 5.0%의 점유율을 3년 만에 5.7% 로 끌어올렸다. 반면, 캉스푸와 닛신, 인도푸드는 3년 전 점유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심은 수년 내 세계시장 3위 자리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라면과 신라면블랙의 판매 호조와 미주지역 전체를 아우를 미국 제2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이 같은 전망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유로모니터코리아 문경선 총괄연구원은 "코로나19로 해외에서 라면수요가 늘어났는데 농심이 이 기회를 잘 살려 각국 시장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라면이 전형적인 일본과 중국의 음식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게 됐다"며 인기를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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