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차기 잠룡 지지도 1위에 野 "나쁠 건 없다"

파이낸셜뉴스       2020.11.11 10:43   수정 : 2020.11.11 11:08기사원문
이낙연, 이재명 처음 제쳐
보수진영 유력 대권주자
국민의힘, 신중한 반응 속 상황 주시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강체제를 구축하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제친 것으로, 보수진영에서 높은 지지도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진영에선 신중한 분위기 속에 "나쁠 건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1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윤 총장 지지 응답이 24.7%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2.2%로 2위, 이재명 지사는 18.4%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 5.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2%, 심상정 정의당 대표 3.4% 순이었다.

범야권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윤 총장은 22.6%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이어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9.0%, 홍준표 의원이 7.7%, 안철수 대표가 5.6%,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5%,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각각 2.8%로 나타났다.

범여권에선 이낙연 대표가 23.0%, 이재명 지사가 22.8%로 호각세를 보였고, 정세균 국무총리가 3.2%,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3.0%로 뒤를 이었다.

윤 총장 지지도는 보수 정당에서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지지자 62.0%, 국민의당 지지자 31.9%가 윤 총장을 차기 대선 주자로 택한 것으로 파악됐고, 보수층에서 34.7%의 지지를 받았다.

윤 총장의 이같은 지지도에 국민의힘 측에선 지켜보자는 입장이나, 불리한 것은 없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윤석열 총장 지지율이 오른 것은 정권에 할말하는 이미지를 둘이 공유하고 있다는 것다고 보인다"며 "우리 당에도 불리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에게도 후보가 있다는 기대감과 여당에게도 언제든 망할 수 있다는 경고를 주는 것"이라며 "기존 주자들이 답답해할 수는 있어도 전반적 분위기에서 나쁠 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로,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