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잠룡 선호도 11%로 급등..이낙연·이재명 19% 공동 1위
파이낸셜뉴스
2020.11.13 10:55
수정 : 2020.11.13 11:00기사원문
한국갤럽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국민의힘 지지층 34%가 尹 선호
이낙연, 이재명 각각 19%로 공동 1위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급상승하며 11%를 기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간 양강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 총장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각각 19%, 윤석열 총장이 11%였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 홍준표 의원이 1%였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한달 전에 비해 8%포인트 급등했다.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거명된 윤 총장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월과 10월에 3%로 하락했지만 이번 11월 조사에서 크게 올랐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보인 작심발언을 비롯해 추미애 법무부장관, 집권여당과 각을 세우는 모습에 선호도가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4%, 보수층·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 25% 내외가 윤 총장을 답하면서 선호도가 급등했다. 반대로 더불이민주당 지지층에선 1%만이 윤 총장 선호도를 답하며 대비를 이뤘다.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으로, 야권 정치인 중에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지만 총선 이후 급락했다.
한국갤럽 측은 "안철수 대표와 홍준표 의원이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친다"며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올해 7월까지는 이낙연 대표 선호도가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에 이재명 지사가 급상승하면서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낙연 대표가 39%, 이재명 지사가 27%로, 이 대표가 다소 앞선다.
다만 한국갤럽 측은 "대선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다"며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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