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신던 신발 5800만원 낙찰
파이낸셜뉴스
2020.11.16 08:10
수정 : 2020.11.16 1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대혁명 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가 신던 신발 한 짝이 경매에서 약 5800만원에 낙찰됐다.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뉴스채널 BFM에 따르면, 이날 경매회사 오즈나 주관으로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경매에 나온 마리 앙투아네트의 오른발 신발이 4만3750유로(약 5800만원)에 낙찰됐다.
앞쪽은 실크, 뒤쪽은 염소 가죽으로 마감됐으며, 발등 부분에는 주름진 리본이 달려 있다. 높이 4.7㎝짜리 뒤쪽 굽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당초 경매 전문가들은 예상가는 1만유로 정도였다. 하지만 그보다 4배 이상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BFM은 경매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게 가격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침실 몸종이었던 여성이 자신의 친구에게 이 신발을 건넸고, 이 친구의 후손들이 지금까지 보관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에도 마리 앙투아네트가 쓰던 나무 소재의 여행용 가방이 역시 4만3750유로에 낙찰됐었다. 이에 한 사람이 같은 가격에 유품 두 가지 모두를 매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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