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사, 2년치 임단협 동시 진행…연내 타결 뜻 모아
뉴스1
2020.11.17 07:01
수정 : 2020.11.17 07:01기사원문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와 올해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상의 연내 타결을 위해 한달간 집중교섭에 나선다.
현대중 노사는 16일 오후 한영석 사장과 조경근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단협 5차 교섭을 가졌다.
이에 한영석 사장은 "올해 교섭이 늦게 시작됐지만 조속히 마무리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며 "내년의 상황이 창사 이래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수 있지만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노조와 고민을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한 사장은 이어 "지난해 교섭의 마무리가 어려웠는데 올해 교섭과 연계하면 좋은 결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미래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실상 2년치 교섭을 연계하자는 노조측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노사는 향후 교섭에서 과거처럼 시간끌기식 전략보다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2년치 임단협의 연내 타결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중 노사의 2019년 임급협상은 지난해 5월 상견례 이후 70차례가 넘는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가졌으나 임금 인상과 해고자 복직, 손배상 소송 등의 현안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이달부터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또 지난 3일 노사 상견례를 가진 올해 임단협도 4차례 본교섭을 가졌으나 노사간 의견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2만304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금 250% + α, 사내근로복지기금 설치, 하청사 근로자 휴가·명절귀향비 정규직과 동일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노사 모두 연내 타결이 시급한 입장이라 한 발씩 양보할 경우 조속한 시일 내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사의 다음 교섭은 19일 오후 2시부터 울산본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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