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응답 가운데 올해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종료.. 143구 발굴

파이낸셜뉴스       2020.11.19 11:55   수정 : 2020.11.19 11: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를 통해 남북이 합의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에서 지난 4월 20일부터 진행해온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사업을 오는 20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끝내 공동유해발굴에 불참했다.

국방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 5보병사단장의 지휘 아래 대령급 장교를 현장지휘관으로 해 5보병사단 예하부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특수기동지원여단으로 TF(태스크포스)를 편성해 유해발굴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2018년 12월 1일 창설된 지뢰제거전담부대인 특수기동지원여단 예하 공병대대가 참가함으로써 화살머리고지일대 지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유해발굴간 현장에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올해 작업을 통해 유해 330점(잠정 143구)이 발굴됐으며, 143구는 국군 67구, 중국군 64구, 미정 12구다.

유해 외에 국군 계급장, 인식표, 중국군 방독면, 미군 방탄복 등 당시 전장에 참전한 군인들의 유품 106종 1만7598점이 발굴됐다.

특이유품으로 국군 계급장 8점, 기장증 2점, 인식표 3점, 미군 방탄복 10점, 중국군 방독면 70점, 도장 14개 등이 발굴됐다.

한편 국방부는 내년에도 북한 호응이 없어도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남한지역에서 140구 정도 유해를 발굴했다.
발굴된 전사자 유해 중 화살머리고지가 차지하는 게 42%"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이 같이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단독으로라도 하면 국군 전사자를 훨씬 많이 찾아서 유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군사분계선 북방에서 숨진 분도 많기 때문에 발굴구역이 확대된다면 더 많은 유해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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