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드너와 상담, 식물 관리 어렵지 않아요"

파이낸셜뉴스       2020.11.19 19:05   수정 : 2020.11.27 12:15기사원문
신지환 코스믹그린 대표
식물성 폐기물 활용한 비료 개발
‘커비’ 출시… 이마트 43곳에 유통
온라인구매 플랫폼 ‘리피’ 운영중

신지환 코스믹그린 대표(사진)는 소비자가 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물상담, 농원과 직거래 플랫폼, 친환경 비료 등으로 원예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켜 주목받고 있다.

19일 서울 구로동 코스믹그린 본사에서 신 대표를 만났다.

코스믹그린은 2018년 설립된 식물 전문 연구개발 스타트업이다. 그린바이오 연구원과 전문 가드너가 중심이 돼 식물관리에 필요한 서비스 및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13명 직원 중 석박사 연구인력이 4명, 원예·조경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갖춘 전문 가드너가 2명으로 식물 전문 인력이 절반이다.

코스믹그린은 원스톱 가드닝 솔루션을 표방한다. 신 대표는 "소비자가 집에 어떤 식물을 두는 게 적합할지, 식물을 구매하면 어떻게 키워야 할지를 전문 가드너와 상담을 한다"며 "식물에 문제가 생겨 어떤 비료, 영양제 등을 쓸지 고민하면 코스믹그린이 개발한 제품으로 처방이 가능하다"고 했다.

코스믹그린은 이를 위해 3가지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식물관리 농자재 연구개발 △식물 상담 가능한 온라인 B2C(소비자·기업간거래) 플랫폼 △B2B(기업간거래) 오피스 가드닝이다. 코스믹그린은 2018년 12월 TIPS프로그램 최초로 농자재 분야에서 선정된 기업이다. 처음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비료 '커비'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커비는 이마트 전국 43개 지점에 유통되고 있다.

신 대표는 "코스믹그린은 식물성 폐기물을 활용해 식물 맞춤 비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맞춤 비료를 만들면 작물 생산성, 내부 성분이 개선될 수 있다"며 "맞춤 비료 개발을 위해선 비료의 원재료를 다변화해야 한다. 각각 비료 원재료 성분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식물에 따라 필요로 하는 성분을 분석하는 등 식물 맞춤 비료 레시피(조리법)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믹그린은 식물 온라인구매 플랫폼 리피를 운영하고 있다. 리피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약 12만7000명에 이른다. 소비자는 리피에서 가드너와 식물 관련 무료 상담을 한다. 매달 평균 1000명이 상담을 요청한다. 상담은 식물 구매로 이어진다. 리피에서 판매하는 식물은 코스믹그린이 직접 검증을 거쳐 발굴한 농원과 직거래 방식이다. 도소매를 거치지 않아 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한 식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받아보는 것이다. 질 좋은 식물을 제공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번 농원을 방문해 식물 컨디션을 확인한다"며 "리피의 식물을 키우는 농원에서는 코스믹그린이 개발한 흙을 사용한다.
흙의 배수·통기성을 좌우하는 피트모스 함유량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믹그린은 지난 8월 식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동훈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원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신 대표는 "코스믹그린은 소비자 반응 및 사소한 민원을 정리해 농원과 공유하고 있다"며 "농원 측에서도 생산계획을 세워야 하고 어떤 식물이 잘 팔리는지 알 수 있어 관련 산업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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