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살했다' 곽경희 작가 "남편이 생일날 극단적 선택"
2020.11.24 10:30
수정 : 2020.11.24 10:3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에세이 '남편이 자살했다'를 쓴 곽경희 작가가 남편의 극단적 선택 후 힘들었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곽 작가는 2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극단적 선택을 한 남편과 남은 가족들의 삶을 공유했다.
곽 작가는 "지금은 아이들과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남편은 이혼 하루 전이자 본인의 생일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고백했다. 곽씨에게 도움이 된 건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의 존재였다.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는 그는 집단 치료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곽 작가는 "상담을 받으면서 기운이 나니까 집단 상담이 있다는 걸 알아서 참여했다. 많이 바뀌었다"며 "내가 불행한 사람이 아니구나, 나만 불행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만나서 위로를 받아서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책을 쓰면서도 마음이 정리됐다고. 곽 작가는 "남편이 유서 없이 떠났다. 원망을 많이 했다. 제가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책 쓰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것이 떠올랐다"며 "과거의 저를 제대로 못 봤는데 다시 보게 됐다. 아프기도 됐지만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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