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2.0, 12월 1일 출시 확정...입금계약 목표 달성

파이낸셜뉴스       2020.11.24 14:36   수정 : 2020.11.24 14:36기사원문
11월 24일 오전 11시 30분경 목표금액 달성
예정대로 12월 1일 이더리움2.0 출시
3년에 걸쳐 단계별 업그레이드 진행 예정

[파이낸셜뉴스] 이더리 2.0 입금 계약이 목표치를 달성하면서 계획대로 오는 12월 1일 이더리움2.0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비탈릭 부테린 등 전문가들은 잇따라 트위터를 통해 예정된 시한에 이더리움2.0이 출시될 것이라고 환영의사를 표하고 있다.

12월 1일 이더리움2.0 출격


이더리움2.0 입금 계약 진행 상황을 1시간 단위로 전하던 'Eth 2.0 Deposit Contract - Progress Meter Bot' 트위터 계정은 24일 오전 11시 30분경 로케트가 발사되는 장면과 함께 "이를 가능케한 개발자들, 연구원들, 교육자들,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협정세계시(UTC) 12월 1일 정오에 보자"며 이더리움 2.0입금 계약 목표치 달성을 알렸다.

이더리움2.0 입금 계약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목표치를 달성했다. 앞서 이더리움재단은 UTC 11월 24일 정오(한국 시간 11월 24일 오후 9시)까지 52만4288 이더(ETH·약 3380억원)의 입금 계약이 되면 12월 1일 이더리움2.0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8시만 해도 50% 정도를 달성하는 데에 그치며, 이더리움2.0 출시 일정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마감에 임박해 입금 계약이 이어지면서 결국 목표치를 달성하게 됐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는 목표치 87.7% 가량을 달성했던 이날 오전 9시경 트위터를 통해 "현재 입금 계약이 46만 ETH(목표치의 약 87.7%)로 마감까지 12시간을 앞두고 있다"며 목표 달성 임박을 알리기도 했다. 입금 계약이 목표치를 달성한 뒤 "앞으로 입금 계약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에 "앞으로도 계속 입금은 할 수 있다"는 답을 달기도 했다

라이언 셀키스 메사리 최고경영자도 "이더리움2.0 비콘 체인(Beacon Chain)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인 데니 라이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올해부터 단계적 업그레이드


이더리움2.0은 확장성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린 기존의 이더리움을 다음 단계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오는 12월 1일 1단계(페이즈0)를 시작으로 내년 중 2단계(페이즈1), 내년 이후 3단계(페이즈2)를 거치며 업그레이드가 완료될 예정이다.

페이즈0(Phase0)에서는 거래 검증 방식이 기존 채굴 기반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에서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ing)으로 바뀐다. PoW의 경우 물리적 컴퓨팅 능력과 전기에 의존에 블록체인에 블록을 생성하기 때문에 채굴자들만 검증에 참여할 수 있다. 채굴자가 줄어들면 네트워크이 안정성이 훼손된다.

반면 PoS는 예치금을 통해 누구나 검증자로 참여 가능하기 때문에 확장성, 에너지 효율성 등을 개선할 수 있다. 최소 32 ETH를 보유하면 검증에 참여하고 대가로 이더리움을 지급받게 된다. 이번에 진행한 입금 계약은 이를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한 시스템 체인은 기존 PoW의 '이더리움 체인'에서 PoS를 위한 '비콘 체인'으로 바뀐다. 다만 페이즈0에서는 이더리움 체인과 비콘 체인이 공존하게 된다.


페이즈1(Phase1)에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64개의 다른 체인으로 분할되는 샤드 체인(Shard Chain)과 통합된다. 샤드 체인은 병렬처리가 가능해 기존 직렬처리보다 처리량이 크게 증가해 속도도 빨라진다.

마지막 단계인 페이즈2(Phase2)는 페이즈0과 페이즈1을 완성해 이더리움 2.0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