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만난 네이버·카카오, “AI로 글로벌 공략”
파이낸셜뉴스
2020.11.25 15:30
수정 : 2020.11.25 15:30기사원문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BR>
문 대통령에게 AI 개발 현황 및 성과 보고<BR>
[파이낸셜뉴스] 인터넷 업계 빅2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와 일상 속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각각 기술 분야 자회사인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AI 연구개발(R&D) 현황 및 사업성과를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보고한 것이다.
■네이버, 디지털 뉴딜에 앞장서겠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에도 직접 참석해 ‘국가 AI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데뷰2020’ 개막과 같은 날 열린 이날 행사를 통해 네이버 등 관련 기업들이 고도화 중인 AI 기술성과를 확인했다.
특히 네이버는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활용 중인 자사 AI ‘클로바 케어콜’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증상여부를 체크한 뒤,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는 방식이다. 석 대표는 또 네이버가 구축 중인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강조, “글로벌 AI 연구소인 ‘네이버랩스유럽(옛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에서 세계적인 기술 석학들과 미·중 기술 패권에 대항할 새로운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전 세계 AI 연구자, 로봇 공학자들의 협력을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다”며 “AI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기도 한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며 “연구소·대학·스타트업 공공기관을 지원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AI로 '디지털 일상' 구축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강성 수석부사장도 이날 발표를 통해 “AI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뛰어난 알고리즘, GPU와 같은 컴퓨팅 하드웨어, 데이터, AI를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부사장은 이어 “알고리즘은 대부분 논문 등을 통해 외부에 공개되어 있고 하드웨어는 돈을 내고 구입할 수 있는 반면 데이터의 경우 계속적으로 새로운 데이터가 유입되는 데이터 플랫폼과 AI를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아니면 AI를 잘 할 수 없다”며 “카카오는 매일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해 AI에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과 그렇게 고도화된 AI 엔진을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 생태계를 가진 기업”이라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AI와 클라우드 전문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설립했다. 강 부사장은 “카카오의 AI 기술들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기업 마케팅, 고객 상담, 가정용 IoT에 활용되고 있다”며 “또 약 1700만 대 가량의 현대차에 탑재되어 산업경쟁력을 향상시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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