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음산단 근로자 공동세탁소 ‘동백일터클리닝’ 개소
파이낸셜뉴스
2020.11.26 10:13
수정 : 2020.11.26 10: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저렴한 비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동세탁소가 문을 연다.
부산시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함께 27일 오후 3시 미음산단 조선해양기자재공업회관에서 산업단지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한 근로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동백일터클리닝’의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근로자 작업복은 기름때 등 심한 오염과 세균감염 우려로 일반세탁소에서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동백일터클리닝은 시와 조합이 강서구지역자활센터(YWCA)와 협업해 산업단지 환경개선 정부합동공모 사업으로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재예방시설사업 분야에 선정된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5억원으로 국비 2억5000만원, 시비 1억5000만원, 조합이 1억원을 부담하고 운영은 강서구지역자활센터가 담당해 11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세탁기 5대와 건조기 6대 등을 갖춰 하루 최대 2400벌을 세탁할 수 있으며 1벌당 세탁료는 시설운영 경비를 고려해 500원으로 책정됐다.
근로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 운영은 산단 입주기업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올해 초 정부 합동공모에 선정됐음에도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좌초되는 듯했으나 부산연구개발특구 미음 조선해양기자재공동지원시설 내 구축장소를 확정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원래 세탁소 구축장소인 연구개발특구는 세탁업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시와 조합의 노력과 공공의 이익 실현을 위한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 빠른 대처로 세탁업을 허용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특히 시의 특구 내 세탁업 허용요청에 대해 연구개발특구본부는 ‘특구 지정 목적 달성을 위해 시·도지사가 요청할 경우 연구개발특구는 관계 전문가의 심의를 걸쳐 건축행위 규제 및 업종제한의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규제특례조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탁업을 허용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규제혁신과 조합의 노력이 있었기에 동백일터클리닝이 문을 열 수 있었다”며 “동백일터클리닝이 근로자에 힘이 돼 일할 맛 나는 일터가 되고 나아가 지역기업이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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