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하면 우린 코로나 사망자 없는 셈"…中학자 발언 논란
뉴스1
2020.11.30 16:07
수정 : 2020.11.30 17:02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중국에서 한 사회학자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비웃는 취지의 발언을 해 중국 내부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학자 리이(李毅)가 지난달 16일 광둥성 심천에서 강연하는 영상이 최근 인터넷에서 확산됐다.
20만명 이상이 사망한 미국과 비교하면 한 명도 죽지 않은 것"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는 감염 확산이 멈추지 않는 미국을 비꼬면서 "중국의 인구 14억명 중 4000명이 사망한 건 아무도 병에 걸리지 않은 것과 같다"라고도 말했다.
요미우리는 "시진핑 정권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했다고 추켜세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4월12일 관광 비자로 대만에 입국해 정치 활동을 하다 강제 추방 당하는 등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온라인 상에서는 '냉혈 인간' '숫자의 이면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있다' '나라 체면을 구긴다' 등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24일 중국 신경보도 리씨의 발언에 "경거망동한 언행"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무수한 가정의 불행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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