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힌 간석오거리 '상가공실률 31%' 수도권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0.12.03 09:18
수정 : 2020.12.03 09:18기사원문
커피전문점 매출, 인근보다 400만원 이상 낮아
[파이낸셜뉴스] 인천 대표적 유흥가이자 교통 중심지인 간석오거리역 일대 상권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상권이 노후화된 구상권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발길이 줄어든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수도권 상권 중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3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4분기 간석오거리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0.9%을 기록했다.
간석오거리역 일대는 부평역 일대, 석남동과 함께 인천의 대표적 유흥가이자 교통의 중심지로 꼽혀왔다. 유흥가 규모도 크고,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간석오거리역과 동암역이 가까워 부평 주요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상권이 노후화되며 구상권이라는 이미지가 자리잡으며 2008년부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0%를 넘어섰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상권이 더욱 얼어붙은 것이다.
상권 내 매출에서도 상권의 침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간석오거리 상권 내 커피전문점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20년 10월 기준 평균 추정 매출은 41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인천 남동구 커피전문점 평균 매출 817만원 대비 402만원 낮은 매출이다.
1회 방문 시 추정 결제금액도 인근 상권 대비 낮았다. 간석오거리 상권 내 카페 1회 방문 시 추정 결제금액은 7962원으로 남동구 평균 결제금액 9312원 대비 1351원 낮았다.
그러나 지하철 역을 비롯한 교통 환경의 밀집으로 간석오거리 상권에 유입되는 유동인구는 현재도 많은 편이다. 10월 기준 간석오거리 상권의 일평균 유동인구는 19만 887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30일 기준) 약 600만 명의 유동인구가 간석오거리 상권을 찾는 셈이다. 이는 상권 유동인구는 많지만 소비로 연결되지 않음을 뜻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과거 간석오거리 상권은 과거 인천의 대표적인 유흥 상권이었으나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상권이 쇠퇴하며 2000년 대 후반부터 분위기는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얼어붙은 간석오거리 상권이 다시금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유흥가라는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현시점에 상권을 방문하는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상권으로 변화여야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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