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盧 소환한 秋에 "정치적 오해 살 발언 말아야…그게 文에 도움"
뉴스1
2020.12.04 09:48
수정 : 2020.12.04 14:37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이제 개인적인 의사표현은 조금 자제하실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묵묵히 절차를 따라가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감정이나 어떤 목적의식 때문이 아니라 문제를 발견했고, 발견된 문제 때문에 법에 정해진 절차를 따르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그냥 묵묵히 그 절차를 따라가면 될 문제지, 다른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은 더 하지 않는 게 대통령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추 장관이 페이스북에 강원도 양양 낙산사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과 함께 "저의 소임을 접을 수 없다"는 장문의 글을 올린 데 대한 것이다.
우 의원은 "문제가 있으면 해임하면 되고, 문제가 없으면 해임을 안 하면 되는 것"이라며 "문제가 있다는 게 발견되면 많은 국민들은 장관의 결단과 진행을 다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논의할 검사징계위원회에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담보를 당부한 것에 대해서도 우 의원은 "추 장관이 좀 서둘렀다, 이런 지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지 말고 천천히 들여다 봐라(는 것)"이라며 "이 정도의 대통령 지시는 윤석열 총장에게 명예로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는 10일 징계위 소집 전 사퇴를 결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 의원은 "더 이상 갈등을 장기화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또 국가에게도 검찰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윤 총장도 어쨌든 대통령이 임명해서 검찰총장 자리까지 오르신 분"이라며 "이제 대통령에 누가 되고 있는데 눈 앞에 있는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만 눈 앞에 들어오고, 국가와 대통령의 난감함은 보이지 않는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또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 검찰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고 너무 일치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라고 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충돌 여파로 전날 동반 하락한 당청 지지율에 대해서는 "우리 지지층에서 일부 지지율이 빠진 게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면, 9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통과시켜서 제도적 검찰개혁을 끝내고, 10일 이후에 윤 총장의 거취 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정리가 되면 우리 주요 지지층의 결집력이 다시 높아질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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