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격차
파이낸셜뉴스
2020.12.06 18:00
수정 : 2020.12.06 18:00기사원문
상대적으로 선방한다는 평가를 받던 우리나라도 신규 확진자가 연일 수백명을 웃돌자 아연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를 참이다. 프랑스 정부는 3일 신년 초부터 3단계 전 국민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의 유임을 전제로 "그가 안전하다면 맞겠다"며 백신 접종에 적극성을 보였다.
최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화이자, 모더나 등에 비해 임상시험 등 개발 진도에서 후발주자와의 계약이라 다수 전문가들의 눈엔 여전히 굼뜬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연내 전 국민의 60%인 3000만명분 백신을 확보했다는 계획을 세웠던 당정이 최근 4400만명분까지 늘리기로 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기색이다. 안전성 검증이나 계약 조건도 중요하다. 하지만 혹여 신속한 추적조사와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반한 K방역의 성과를 맹신해서도 곤란하다. 백신만큼 확실한 방역은 없다. 3차 대유행 기미를 보이는 지금이 최후의 보루인 백신 확보에 가속 페달을 밟을 때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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