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찾아라" 쇄산·성장 위한 건설사들 수장교체

파이낸셜뉴스       2020.12.15 19:54   수정 : 2020.12.15 19:54기사원문
현대건설 윤영준 부사장 승진 발탁
주택사업에서 괄목할 성과 인정
DL E&C 대표이사 마창민 본부장
마케팅 전문가 디벨로퍼 육성 과제
HDCr그룹 계열사 18곳 임원인사
종합 금융 부동산 그룹 도약 나서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쇄신과 성장’ 중심의 연말 쇄신인사에 나섰다.

이번 인사는 코로나19 확산의 위기감 속에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고, 미래 산업 먹거리를 선도적으로 발굴해야한다는 고민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 “성과 있는데, 인사 있다”

15일 현대건설, 대림산업(DL E&C), HDC현대산업개발은 일제히 대표이사를 변경하는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윤영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윤 사장은 ‘디 에이치’ ‘힐스테이트’ 등 현대건설의 주택사업 브랜드 고급화를 이끌고, 한남3 재건축 수주 등 주요 대형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한 인물이다.

특히 윤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있으며 올해 3·4분기 기준 건축·주택 사업 매출액 6조5205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51%를 이끌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1조7000억원 규모의 한남3구역을 가져오며 10월 기준 수주액 4조3137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윤 사장은 입사 33년동안 사업관리실장, 공사지원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내부 신망이 두텁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림·현산도 대대적 변화 추진

이날 대림산업도 내년 1월 1일부로 새롭게 출범하는 DL E&C의 대표이사에 마창민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을 내정했다. DL E&C 마 대표의 선임은 그룹이 그동안 건설과 화학 부문이 합쳐져 있어 저평가받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지주사 개편과 맞닿아 있다.

건설부문으로 나뉘는 DL E&C는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발판으로 디벨로퍼(부동산개발) 중심의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마 신임 대표는 1995년 존슨앤존슨 한국지사 입사 이후 2005년 LG전자로 옮겨 15년간 근무하며 휴대폰 상품전략 분야 전무를 지냈다. 대림산업에는 올해 11월 건설사업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마 대표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기획 전문가로 DL E&C의 신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디벨로퍼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HDC그룹도 이날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총 18명에 대한 2021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HDC아이콘트롤스 부사장에 김성은 대표이사, 호텔HDC·HDC리조트, 부동산114 대표이사에 각각 이성용, 최익훈을 선임했다. HDC아이앤콘스,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에는 이형재, 조영환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주요 건설사 인사는 결국 외형보다는 실속을, 안주보다는 변화를 위한 포석으로 이해된다”며 “신임 대표이사들에세는 매출을 책임지는 캐시카우 육성, 변화하는 경영환경 선도, 신성정 먹거리 발굴이라는 세 가지 당면과제가 펼쳐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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