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준중증병상 확보…중환자 병상 효율화"

뉴시스       2020.12.16 12:26   수정 : 2020.12.16 12:26기사원문
"중증 가능성 높거나 치료 후 회복 중인 중환자 대상" 위중증 환자 60%는 고유량 산소치료…중증도 5등급 "준중증, 준중환자실·1인실서 장비 투입해 치료 가능"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11.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준중증병상 개념을 새로 도입하고, 병상 확보에 나선다.준중증병상에는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거나 회복기에 접어든 중환자가 입원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준중증환자 치료병상이라는 새로운 범주가 추가됐다"며 "중환자는 아니지만, 중환자로 갈 가능성이 높거나 중환자 중 증상이 개선됐는데 일반 병실로 바로 갈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한 병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수본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중증환자를 환자 중증도 분류기준에 따라 5~7등급으로 나눠 병상을 배정해 치료해 왔다.

중증환자로 분류되는 5등급 환자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치료를 받는다. 위중환자인 6등급 환자는 인공호흡기와 기관 삽관을 통한 인공호흡, 7등급 환자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같은 장비 치료를 받는다.

다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0~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 부족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날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에 남아 있는 음압격리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545개 중 40개뿐이다. 이 중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장비·인력을 갖추고 중수본의 지정을 받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31개, 다른 질병 중환자를 포함해 현재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9개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은 서울 1개, 인천 2개 등 3개가 전부다. 경기엔 남은 병상이 없다.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확진 통보 후 자택대기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15일 0시 기준 수도권에서 확진 후 대기가 2일 이상인 확진자는 268명으로, 입원 대기자는 249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19명이다.

[서울=뉴시스] 음압 중환자실의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이에 정부는 '준중증환자' 범주를 새로 만들어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따로 마련해 중환자 병실 회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국 위중증환자 226명 중 고유량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는 130명으로, 약 60%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고유량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중환자 병상이 아니어도 준중환자실 또는 1인실에서 고유량 산소요법 장비를 투입해 치료할 수 있다"며"중환자실 회전과 병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도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지난 15일 회복기에 접어든 중환자를 위한 '스텝다운 병상'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방역총괄반장은 "중환자 치료 후 증상이 완화됐지만 조금 더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중환자실에 계속 두는 것이 아니라 중환자실보다 조금 더 단계가 낮은 병상으로 내려보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또 "일산병원과 중수본 병상팀이 같이 논의하면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일산병원은 중환자, 준중환자, 중등증환자를 볼 수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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