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한다" 日스가, 코로나 확산속 '내로남불' 회식 참석 사과
뉴시스
2020.12.17 12:18
수정 : 2020.12.17 12:18기사원문
원래는 "인사하고 물러나려 했는데 40분 정도 남아 얘기해"
17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니혼TV의 보도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14일 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 약 7명과 회식을 가진 데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당초 "인사를 하고 물러나려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40분 정도지만 남아 이야기를 하는 결과가 됐다. 그 부분은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면 중지한 판단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했다"고 쉽지 않은 결정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고향으로 귀성하려는 사람, 가족·동료와 여행을 가려고 했던 사람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 호텔과 여관 등 사람들에게도 매우 사죄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14일 밤 도쿄(東京) 소재 한 호텔에서 아오키 히로노리(青木拡憲) 아오키홀딩스 회장 등 약 15명과 함께 회식 겸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긴자(銀座)의 고급 스테이크 음식점인 '긴자 히라야마(銀座ひらやま)'로 이동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후쿠오카(福岡) 소프트뱅크호크스 오 사다하루(王貞治) 회장, 배우 스기 료타로(杉良太郞) 등 약 7명과 회식을 가졌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날이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급증으로 정부의 여행지원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조언을 하는 분과회가 지난 11일 연말연시 송년회·신년회에 대해 "되도록 평소에 같이 있는 사람과 적은 인원으로” 해달라며 “많은 수, 예를 들어 5명 이상 회식은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주의를 촉구한 바 있어 스가 총리의 회식은 파문을 낳았다.
한편 그는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호텔에서 열린 전야제에 참석한 아베 전 총리 지지자 비용 보전 의혹에 대해 관방장관 시절 자신의 답변을 둘러싸고 “다르다면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지내며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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