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아이, 암치료제 파이프라인 4개 美 FDA 임상 2~3상 진행

파이낸셜뉴스       2020.12.21 08:54   수정 : 2020.12.21 0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비디아이가 미국 신약개발업체인 ‘엘리슨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면서 바이오회사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4개의 암치료 파이프라인 모두 임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오회사의 경우 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더라도 시가총액이 수천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데 비해 비디아이는 아직 1650억원대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18일 비디아이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폐암 치료제 ‘ILC’의 임상 2상을 승인받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ILC는 흡입식으로는 세계 최초 폐암 치료제로 개발되는 신약이다. 이번 임상 2상에서는 폐암 치료 경험이 없는 ‘제한기 소세포 폐암(LS-SCLC)’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 후보물질 단독요법을 적용해 임상을 진행한다.

ILC는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나노 크기로 줄이고 지질층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이미 시스플라틴은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30여종의 항암제 중 가장 유용한 약제 중 하나다. 엘리슨이 ILC의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의료용 분무기인 네뷸라이저를 통해 흡입식으로 투여하는 방식의 항암제다. 분무 방식은 폐에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높은 농도로 약물을 효과적으로 투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신 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부작용이 적다.

엘리슨은 ILC를 포함해 임상 파이프라인 4종을 보유하고 있다. 췌장암 단일 2차 치료제인 ‘글루포스파미드(Glufosfamide)’는 2022년 신약 허가(NDA)를 목표로 하고 있다. 뇌암치료제 ‘DBD’는 2021년경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췌장암 치료제는 현재 세계에서 젬시타빈, 아브락산, 엘로티닙 등이 유일하다. 췌장암은 재발 또는 전이가 잘되는 암으로 다른 암에 비해 1차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2차 치료만을 위해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글루포스파미드는 세계 유일한 2차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화학요법 제제인 IPM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이미 효과가 입증됐다. 여기에 포도당을 결합해 암세포에 효과가 집중되게 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포도당과 결합됐기 때문에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환자를 배제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비디아이의 엘리슨 인수금액 기준 엘리슨의 기업가치가 380억원으로 시장에서의 평가나 파이프라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 등 기존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관건이었다“면서 ”파이프라인 항암제 중 일부 항암제에 대해서 비디아이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판권에서 발생하는 매출 중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일정비율을 마일스톤으로 기존 주주(기존 최대주주인 elison pharma holding,inc 등 주요주주)에 지불하는 조건으로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서 이번 딜이 성사됐다"고 전했다.

바이오회사 M&A는 신약매출의 영업이익률이 50%에서 80%에 이르러 여러 방식으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조항들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라 단순하게 인수금액만 놓고 적정가치를 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에드윈 토마스 엘리슨 CEO는 "엘리슨은 다년간 제약산업에서 근무한 우수한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며 "한국의 대웅제약과 이스라엘의 라파(Rafa) 등 여러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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