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배경좋은 검사, 접대女와 호텔갔어도 눈감아 준 검찰…공수처라면"
뉴스1
2020.12.22 07:37
수정 : 2020.12.22 10:21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로 '검사들을 위한 룸살롱 99만원 불기소 세트'라는 유행어가 나도는 지경이라며 잘못된 검찰 행태를 하나 더 고발했다.
장인이 법무부장관과 국회의장을 지낸 이른바 귀족검사가 일탈행위를 했어도 '직접 보지 못했다'며 검찰이 눈감아 준 일이 있다는 것.
그러한 예로 "2016년 고교동창으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을 받아 물의가 일어났던 김형준 부장검사(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 사건을 보자"며 "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 스폰서에게 '에이스 좀 미리 챙겨줘라'는 문자를 보냈고, 고교동창 스폰서는 술집 마담에게 김 부장검사 접대용으로 속칭 ‘2차’를 나갈 접대부 사진을 보내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스폰서가 접대부 계좌로 110만원을 송금했고 김 부장검사와 접대 여성이 같이 호텔방에 들어간 것 등이 모두 확인됐다"고 한 뒤 "술집 마담도 접대 여성이 '2차'를 나갔다고 증언했다"며 앞뒤가 딱 맞아떨어진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호텔방에 들어간 두 사람이 성관계를 부정하고 있고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성매매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처분했다"고 지적한 조 전 장관은 "호텔방에서 두 사람은 문학과 예술을 논했나 보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검사의 범죄에 대하여 수사하고 기소하는 공수처가 있었다면, 당연히 기소되었을 것이다"라는 말로 검찰을 바로잡기 위해 공수처가 하루빨리 출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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