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곧 최고은 10주기…지원금, 문준용 아닌 제2의 최고은들에게"
뉴스1
2020.12.22 08:51
수정 : 2020.12.22 09:19기사원문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으로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22일 고(故) 최고은 작가를 언급하며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예술인들에게 지급되는 코로나19 피해 지원금은 문준용 작가가 아니라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 작가가 숨지기 전 '며칠째 아무 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과 김치가 있으면 집 문좀 두드려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것이 알려지면서 예술인 지원 문제가 대두됐다.
허 의원은 "다음달이면 최 작가의 10주기가 된다"며 "4년 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 작가를 애도하며 '예술인들이 가난으로부터 좀더 자유로울 때 우리 사회는 정신적·문화적으로 더 높게 성숙해질 것'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사업가이자 대학에 강의를 나가며 작품 하나 가격이 5500만원인 대통령의 아들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전시회를 개최하는 세상이 됐다"며 문 작가의 지원금 수령을 꼬집었다.
허 의원은 "세상에는 먹어도 되지만 먹지 말아야 하는, 먹을 수 있어도 남겨둬야 하는 것들이 있다"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는 말이 이렇게 사무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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