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강경화 인터뷰 '의도적 오역' 논란에 "실수일 뿐" 해명
뉴스1
2020.12.22 09:03
수정 : 2020.12.22 11:44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외교부가 강경화 장관의 미국 CNN 방송 인터뷰를 '의도적 오역'했다는 지적에 대해 22일 "실수일 뿐이었고 바로잡았다"라고 해명했다.
강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CNN이 방송한 인터뷰에서 최근 국회를 통과한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한 논쟁에 대해 "군사적 긴장 지역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이지 않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CNN의 수석 앵커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는 이에 대해 "풍선에 고사포를 발사한 것은 균형적 대응은 아니다(It really is kind of way out of proportion)"라고 답변했다.
그런데 외교부는 이 영상을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올리며 아만푸어의 발언을 "대북 전단 살포나 북측 발포 등의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라고 번역해 올렸다.
이 같이 실제 발언과 다른 번역이 올라오자 일각에서는 정부가 아만푸어가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이는 번역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접경지 주민들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적이 제기되자 외교부는 "번역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의도적 오역은 아니다"라며 "실수를 발견한 뒤 곧바로 이를 바로잡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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