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논문은 표절" 조선대 대학원위 최종 판정…학위 취소
뉴스1
2020.12.23 16:28
수정 : 2020.12.23 16:33기사원문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조선대학교 대학원위원회가 가수 홍진영의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조선대 대학원위는 23일 홍진영 논문과 학위에 대한 최종 심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2011년부터 논문지도교수에게 부여했던 논문 표절 등 연구 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지도, 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연구 윤리 관리 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진영은 2009년과 2013년 조선대 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지난달 초 홍진영의 조선대 대학원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와 관련 표절이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진영 측은 의혹이 불거진 11월5일 "홍진영이 연구 및 작성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했다"며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표절 논란은 계속됐고 홍진영은 이튿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홍진영은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또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며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고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며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논란이 일자 조선대는 지난 11월 13일 대학원위원회를 열어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대학연구윤리위원회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달 초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여부 심사를 통해 표절로 잠정 판단하고 대학원위에 보고했다.
홍진영은 18일 오후 소명 자료를 제출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논문 표절 논란에 사과했다.
또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며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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