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출신 강문경 ‘트롯신2’ 우승…고향 계신 부모님 생각나 울어
파이낸셜뉴스
2020.12.24 14:06
수정 : 2020.12.24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순창=김도우 기자】 전북 순창 출신 7년차 무명가수 강문경(36)씨가 SBS TV 예능 프로그램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강씨는 1985년생으로 순창에서 태어나 순창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국악학과를 나왔다.
2011년 제21회 목포가요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점차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 ‘아버지의 강’으로 성인가요에 입문한 그는 2019년 전통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점차 입지를 넓혀나갔다.
그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된 ‘트롯신2’에서 최종 TOP 6에 오르며 많은 이들에게 강문경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전날 방송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살아남은 톱(TOP)6 배아현, 최우진, 강문경, 한봄, 손빈아, 나상도의 결승전이 그려졌다.
강문경은 전공인 국악을 바탕으로 구성진 꺾기와 쭉쭉 뻗어나가는 고음을 선보여 인생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을 차지한 그는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자고 하시며 흔들리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고생하신 대표님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 부모님이 아프신데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며 서럽게 울었다.
원래 기성 가수들의 글로벌 무대 도전기를 그렸던 ‘트롯신이 떴다’는 시즌2에서 경연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하며 시청률이 더욱 고공 행진했다.
오는 30일 밤 9시에는 감독판이 공개될 예정이며, 결승전 무대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강문경씨 부모는 현재 순창읍 중앙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강문경 팬카페 글 전문
안녕하세요. 너무 늦은 시간에 들어왔습니다. 죄송해요. 집에 들어왔습니다.
현재 시간 3시 40분. 휴 너무 감사합니다. 이제 마음 놓고 글을 쓸 수 있어서 표현할 수 있어 편하네요. 사실 운전하고 오다가 눈물이 너무 나와서 조용한 곳에 차를 멈추고 바람 좀 맞았습니다. 그냥 막 서럽게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그냥. 그래서 혼자 즐기다 좀 늦었습니다.
어쩌다 뽕신강림이란 닉네임이 생겼는데 저는 정말 카페 전체 분위기가 뽕필이 흐르듯 왜 그런 말 있잖아요? 기름지다. 글 쓰시고 사진 캡쳐해서 올려주시고 그런거 보면서 참 기름지다, 교양 있다. 기타 등등 생각이 들면서 너무너무 고소한 거에요. 방앗간에서 막짠 참기름처럼.
오늘 우승 결과는 여러분들께서 만들어주신거예요. 저는 사실 카페 들어와서 많이 보고 배우거든요. 존중해주시고 있는 그대로 봐주시려고 하시고 그거 쉬운 거 아닌데. 가수가 적당히 따라가줘야 힘이 나실 텐데. 저 스스로 노력하자 많이 채찍질 한답니다.
참 오늘 제가 두서없이 글을 써도 이해해 주세요. 흥분했나 봐요. 감사합니다. 우리 뽕필 살려서 같이 노래하며 즐기면서 살아요. 마음고생도 있었지만 같이 아파해줘서 찡하고 그랬답니다. 마음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감사합니다만 쓰게 되네요.
저는 여러분들이 뽕신같아요.같은 마음으로 노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술은 제가 부릴 테니 뽕필은 여러분들이 넣어주세요.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또 감사해요. 하지만 지우지 않고 올려요. 허한 마음 달래주는 그런 달달한 잠자리 되세요.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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