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형 '돌봄SOS센터' 코로나19 속에서 주민 지켰다
2020.12.26 12:25
수정 : 2020.12.26 12:25기사원문
서울 성북구가 성북형 돌봄SOS서비스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주민을 지켰다.
돈암1동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A(59)씨는 돌봄SOS 서비스 대상자다. A씨는 지난 10월 동거하던 어머니와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50여 년간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던 A씨였기에 정신적 충격은 물론 일상생활마저 어려웠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기존 돌봄 서비스마저 중지돼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성북구는 돌봄SOS센터 식사지원 서비스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며 정서적 지지와 함께 건강회복을 도왔다. A씨는 무사히 자가격리를 마쳤을 뿐만 아니라 돌봄SOS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성북구 돌봄SOS센터는 A씨를 비롯해 약 49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약계층의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이들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돌봄 공백을 채워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북형 돌봄SOS는 8월에 시작됐다.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직접 찾아가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긴급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장애인, 만5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혼자 거동하기 어렵거나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경우 △수발할 수 있는 가족 등이 부재하거나 수발할 수 없는 경우 △공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이용 중 불가피한 공백이 발생한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성북구는 돌봄SOS센터를 통해 당사자 수발 등 가사활동을 도와주는 일시재가, 단기간 시설 입소 보호, 기본적 식생활 유지 위한 식사지원, 돌봄 관련 문제 상담을 제공하는 정보상담 서비스 등 맞춤형 4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기존 공적서비스에서 제외된 대기자, 다중이용시설 중단 등으로 돌봄 위기에 놓인 취약계층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성북구는 돌봄SOS센터를 중심으로 돌봄 사각지대의 위기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